[스크랩] 소비의 역설 `나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시는 입는 데 돈을 씁니다.
바로 소비활동이지요. 소비는 우리에게 삶의 만족을 주는 중요한 경제 활동입니다. 빗줄기가 모여 강물과 바닷물을 이루듯 소비는 국가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우면 우리는 생각합니다.
비어가는 곳간을 지키고 부도를 막기 위해선 ‘안 써야 되겠구나!!’라구요~
그런데 이건 정말 큰일!! 날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계십니까?
소비는 국가 경제가 한해 생산해내는 부가가치의 합인 명목 국내총생산, 즉 GDP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비중 29%에 비하면 배를 넘는 수준이지요. 결국 소비에 비상등이 켜지면 경제 전체도 몸살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면서 소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소득이 줄거나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늘어나고 미래가 불안해지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소비의 감소.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민간소비는 일 년 전보다 1.2%가 줄어들어 GDP성장률 -0.3% 보다 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상황은 올해도 이어져 2.6%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GDP 감소폭 2.4%보다 더 큽니다. 결국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한 경제의 봄은 오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행위 자체가 소비자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드는 부메랑이 된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자 케인즈가 얘기한 이른 바 '절약의 역설'이 현실화되는 순간입니다.
개인들은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 마음이 든든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소비의 감소는 경기침체를 가져오고 이게 결국 소득과 일자리 감소를 가져와 가계의 생활이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안 쓰고 살아남기!!라는 합리적인 행위가 국가 경제 전체에는 깊은 주름살이 지게 하는 것이죠. 숲과 나무의 관계와 같은 겁니다.
1930년대 대공황 기를 헤쳐 나갈 처방전을 제시해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로 평가받는 케인즈는 이 같은 모순을 일찌감치 간파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5 실링을 저축할 때마다 한 사람의 노동자를 일자리에서 쫓아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물건을 살 때마다 당신은 고용을 늘리게 된다. 당신이 이 나라 고용을 늘리고 싶다면 국내에서 제조된 제품을 사는 게 좋다" 케인즈의 말은 이어집니다. "애국심이 강한 주부들이여, 내일 아침에는 씩씩하게 거리로 나가서 곳곳에서 벌어지는 세일에 동참하도록 하라"
이 대목에서 언젠가 들었던 우스개 소리가 떠오릅니다.
남편이 집에 퇴근하고 들어갔더니 아내가 남편을 반기며 하는 한마디 말 “여보 나 오늘 500만원 벌었어!! 1000만 원 짜리 밍크를 세일해서 500만원에 샀거든” 대한민국 주부들이 남편의 ‘월급봉투’를 지키고 싶다면 이젠 장바구니를 들고 나가서 ‘돈’을 좀 써줘야 한다는 말... 반갑지 않으십니까?
자~ 여러 분, 어떠십니까?
경기가 안 좋다고 마냥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해답이 아니라는 점, 아셨죠? 우리가 써야 경제가 삽니다! '절약의 역설' 대신 '소비의 역설'을 실천하십시다.
소비가 미덕입니다.
출처]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8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