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설득의 심리, 자기합리화라니?
어제, 오늘 실무상 언쟁이 오고 갔다.
감독자라는 "명분"과 "감투"를 쓰고 일방적으로 큰 목소리로그네들을 '기본'이라며 가르치려는 나에게 그네들은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라며 고 말하며 못내 억울해한다.
대학 심리학 강의에서나 들어봄직한 심리학 용어.
'내가 왜 이런 얘기를 들어야나?'싶어자기합리화라는 용어를 찾아보니 이렇다.
불안에 의하여 인격의 통합성을 유지하기 곤란한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 자아(ego)는 붕괴를 막기 위하여 무의식중에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데, 이와 같은 자아의 활동을 말하며 방어기제라고도 한다. 자아를 위협하는 것에는, 한편으로는 그 개인을 둘러싼 외계의 냉엄한 현실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에스(es;īd라고도 한다)나 초자아(superego)가 있다. 즉 자아는 쾌감원칙에 따라서 충동을 일방적으로 만족시키려고 하는 에스 및 도덕적인 금지를 명령하는 초자아 등에 의해서도 위협을 받는다.
자아는 이러한 외적 현실과 내부의 에스 및 초자아의 3가지 기능 사이의 갈등으로 생기는 불안·고통·죄악감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인격의 통일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1.억압(repression)
불안에 대한 일차적 방어기전이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무의식적 정신기제이다. 억압을 통해 자아는 위협적인 충동, 감정, 소원, 환상, 기억 등이 의식화되는 것을 막는다. 바람직하지 못한 충동이 의식으로 나오려는 것을 막을 때, 자아는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특히 죄책감이나 수치심 또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경험일수록 억압외기 쉽다. 억압이 실패할 경우 자아는 더욱 복잡한 장어를 작동시키게 된다. 따라서 억압은 역동정신의학의 기본이 된다. 억압은 본능적 충동이나 사회적 금기행위가 노골적으로 표현되지 않도록 포기시킴으로써 사회적 윤리적 관습을 유지시키고 개인으로 하여금 관습이나 사회제도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억압된 욕구나 충동은 계속 의식화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편견이나 반동형성 등은 개인의 억압을 도와주는 방편으로 작용한다.
- 심인성 기억상실
- 귀찮은 과제를 잘 잊어 먹는 경우
- 지나친 수줍음이나 소심, 복종은 어린 시절의 공포나 미움 또는 분노가 의식화되려는 것에 대한 방어일 수 있다.
2. 억제(suppression)
억제란 의식 혹은 반 의식적으로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예컨대 실연당한 젊은이가 옛 기억들을 잊으려 하는 경우이다. 방어기제 중 유일하게 의식에서 이루어진다.
-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참는다.
- 안 좋은 생각은 애써 회피하려고 한다.
3. 동일시(identification)
동일시란 자아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심리기전이다. 충동이 용납되기 어려운 경우, 충동 그 자체는 부정되지만 그 충동을 갖고 있는 어떤 사람(그의 일면을 묶음으로써)과 동일시함으로써 받아들이는 과정을 말한다. 동일시는 정신발달과정을 설명하는 정신기전으로서 프로이드가 주장한 오이디푸스 갈등기 동안 유아는 동성의 부모를 동일시함으로써 이성의 부모를 간접적으로 소유하게 되는 과정에서 뚜렷이 아타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부모의 성격적인 부분을 물려받게 된다. 즉 동일시란 부모 형 윗사람 등 주위의 중요 인물들의 태도와 행동을 닮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단순한 흉내(imitation)와는 다르다. 동일시는 자아와 초자아의 건강한 성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신기제이다. 동일시가 잘 일어나게 하려면 계속적인 강화가 필요하다. 장기간에 걸친 성공적인 동일시는 성인으로서의 개별화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동일시에서 중요한 점은 어린이의 눈에 비친 성인의 이미지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과정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과정이다. 동일시가 아동의 성격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일시 과정 자체보다 아동이 양육자의 어떤 부분을 동일시 하는가이다. 동일시의 보다 미숙하고 원시적인 형태는 합일화와 함입이다.
- 아이를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다.
- 어린이가 엄마의 큰 신발을 끌고 다니는 행동
4. 전이(transference)
어떤 사람에 대한 심상(image)이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심상과 동일시될 때를 말한다. 즉 어릴 때 중요했던 인물에 대한 감정을 현재 대상에 동일하게 묶는 수가 있는데 그 때문에 까닭 없이 누군가를 좋아하던지 싫어하는 감정의 전이가 생긴다. 전이란 좁은 의미로 정신분석 장면에서 클라이언트가 과거 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치료자에게서 느끼는 것을 말한다. 과거가 현재 사람에게로 옮겨와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개인은 과거의 대인경험으로부터 해방되어 대상이미지를 형성할 수 없다. 현재 거래하는 개인에 대한 대상이미지는 과거 대상과의 경험으로부터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 즉 개인이 현재 어떤 인물에 대해 가지는 것이며, 개인의 현재는 과거 산물의 총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
-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사람이 남편에게 쉽게 말을 걸지 못한다.
5. 공감(empathy)
그 사람이 되지 않고서도 마치 그 사람이 된 듯 그가 느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일시적이고 한정적이면서 건전한 형태의 동일시를 말한다. 또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을 내 것처럼 느끼고 이해하는 정신현상이다. 공감적 태도는 상담가가 가져야 할 아주 중요한 태도이다. 공감 받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치료효과가 날 수 있다. 클라이언트문제의 상당부분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공감 받지 못한 결과로 파생된다. 상담가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고악ㅁ적 자세보다는 교육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공감적 태도는 클라이언트의 감정을 원만히 다룰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가 된다. 인간은 지적받기보다는 이해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공감은 성숙하고 건강한 형태의 동일시로서 학습될 수 있다. 성격장애나 자폐증과 같은 정신장애자들의 병리를 살펴보면 이들은 공감능력이 부족하거나 아주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공감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독립된 개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마음은 나누되 독립성을 잃지 않는 것이 건강한 공감이다.(비교:emoathy, sympathy, ampathy)
- 상대의 슬픈 사연을 듣고 이에 대해 진지한 표정을 짓는 것
6. 합일화와 함입(incorporation and introjection)
보다 원시적 형태의 정신병적 동일시인 합일화는 ‘자기’와 ‘자기가 아닌 것’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는 영아기에 일어나는 동일시를 뜻한다. 즉 외계에 있는 대상을 상징적으로 삼켜 동화(assimilate)하여 자아의 형태를 변형 없이 그대로 자기 자아의 구조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원시적 방법의 동일시이다.
함입이란, 영아가 좀 커서 적어도 ‘자기’와 ‘자기가 아닌 것’ 정도를 구별하는 시기에 일어나는 동일시를 말한다.
동일시는 좁은 의미로 말할 때 ‘나(subject)’와 '타(object)‘를 분명히 분별하는 시기에 일어난다. 대상관계 이론에서 함입과 투사는 성격발달의 중요한 과정으로 간주하고 있다. 순서적으로 보면 합일화, 함입, 동일시 등의 순서로 나타난다. 유아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성격을 형성해 나간다.
- 배신당한 애인을 증오하고 , 그를 함입하여 죽이는 경우, 즉 자살로 나타남.
7.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용납할 수 없는 감정이나 충동 또는 상황과는 정반대로 행동하게 하는 정신기제이다. 실제로 자기를 학대하는 대상인데도, 그 대상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나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예가 되며 어떤 사람에 대해 공격적 증오심이라든지 죽게 괴기를 원하는 그런 무의식적 욕구가 있을 대 그 반대로 매우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걱정해 주고 관심을 주는 태도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강한 가학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열렬한 생체해부 반대론자가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항공포(counter-phobic)행위도 반동형성의 기제로 설명가능하다.
- 겁이 많은 소년이 불량배와 같은 언행을 하는 것
- 성에 대한 욕구를 부정하기 위해 요조숙녀처럼 행동하는 것
8. 보상(compensation)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강화하여 약한 부분을 없애려는 정신적 시도이다. 우리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체구가 작아 열등감이 있을 때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속성을 보일 수도 있다. 자신이 신경증적인 욕구를 보상하기 위한 시도로서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일을 하고 고결한 성품을 가지게 되는 경우 이를 보상의 방어로 이해될 수 있다.
- 키가 작은 사람이 굵은 목소리를 낸다.
- 뚱뚱한 여자가 아주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것
- 많이 못 배운 부모가 자식들의 공부 뒷바라지에 헌신하는 것
9. 합리화(rationalization)
아주 빈번히 사용되는 정신기제로서 우리가 인식. 의식하지 못하는 동기에서 나온 용납할 수 없는 충동이나 행동에 대해 지적으로 그럴듯한 설명이나 이유를 대는 것이다. 일종의 자기 기만인 것이다. 어느 정도 가벼운 합리화는 체면유지 등에 도움을 주지만 심한 합리화는 망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무의식적인 과정으로서 본인은 합리화의 의도를 인식하지 못한다. 거짓말은 그 이유가 의식적인 허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합리화와는 다르다.
- 선무당 장구 탓한다.
- 지각한 이유를 묻자 “차가 막혀서”라고 답한다.
- 의심이 많은 남편이 수시로 집에 전화확인을 하면서 “걱정되어서 전화 했어”라고 말한다.
10. 대치(substitution)와 전치(displacement)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대상에 대하여 심리적으로 용납되는 비슷한 그리고 연관이 있는 어떤 다른 대상으로 감정이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즉 목적하던 것을 못가지게 됨에 따라 오는 좌절감에 기인한 긴장을 줄이기 위해 원래의 것과 비슷한 것을 취해 만족을 얻을 때를 말한다. 실제로 있는 어떤 대상에게 향했던 감정이 그대로 곧장 대체물(substitute)에게 향하는 것이 전치이다. 즉 정서적 감정이 원래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향해 표현된다. 전치와 대치는 서로 비슷하나 대치는 그 어떤 대체물이 되는 ‘대상’에 중점을 두어 말하고 전치는 ‘감정’에 중점을 두어 말한다는 차이가 있다. 강박충동증은 전치와 대치로서 잘 설명된다.
- 오빠에게 매력을 느끼는 여동생이 오빠의 친구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는 경우
- 시모에게 구박받은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애완견을 구박하는 일
- 나쁜 행동을 하고 나서 손을 계속 씻는 행위
- 불결하다고 버스 손잡이를 잡지 못한다.
- 무서운 아버지로 인해 길거리의 말을 무서워하는 Hans의 경우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말에게로 전치되어 있다.
11. 상환(restitution)
상환이란 무의식에 있는 죄책감을 씻기 위해서 사서 고생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즉 상환행위는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기제이다.
- 반평생을 단칸 셋방살이를 하면서 돈이 조금만 생기면 몽땅 자선사업에 바치는 사람
12. 투사(projection)
투사도 전치의 한 형태이나 부정이란 기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자기 자신 내부의 문제나 결점이 자기 외부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기제이다. 즉 자신이 무의식 속에서 품고 있는 공격적 계획과 충동을 남의 것이라고 하는 경우로 자신이 누구를 미워할 때 그가 자기를 몹시 미워하기 때문에 자신도 그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남을 탓하는 경우가 그 흔한 예이다. 망상과 환각은 투사에 의한 현상이다. 사고의 투사는 망상 지가의 투사는 환각으로 이어진다. 투사는 자주 일어나는 정신기제이나 대부분 자아의 현실 검증력에 의해 적절히 처리되며 자아의 강도(ego strength)가 허약한 상태에서의 투사는 내부와 외부를 구별하지 못하는 정신증과 같은 상태를 유발시킨다. 대개 자신의 좋은 부분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기게 되며 결국 이로 인해 투사가 형성된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장사꾼의 눈에는 돈이 보인다”는 투사를 잘 설명하는 구절이다. 투사와 관련하여 볼 때 외부환경이란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개인의 심리 체계의 투사물로 볼 수 있다. 문학적인 표현의 상당부분이 무생물체에 대한 투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물론적 사고를 통해 투사는 잘 설명된다.
- 늦잠 자고 일어나면서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어머니가 안 깨워서 지각한다고 불평하는 경우
- 나라 잃은 슬픔에 새들도 목놓아 우는구나
13. 상징화(symbolization)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부착된 감정적 가치를 어떤 상징적 표현으로 전치시키는 것이다. 개인의 고통스런 갈등적 욕구는 의식상의 인격에 고통을 주기 때문에 억제된다. 억제된 욕구는 거의 위장된 채 상징적 형태로 의식에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은 상징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이를 현실로 인식하고 상징에 부여된 정서적 가치에 따라 행동한다. 애체로 원래 가지고 있는 대상. 상념은 그 어떤 면에서 금기의 성질을 띠고 있으며, 내세워지는 대상. 상념은 중립적인 또는 무난히 수용될 수 있는 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상징화는 무의식의 언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상담 장면에서는 상징성의 덩어리인 꿈의 분석을 통하여 클라이언트의 갈등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꿈은 억압되어 있는 내용이 상징화되어 전치된 결과이다. 억압된 사회구조 속에서 상징적인 사회문화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환 장애, 강박신경증, 정신분열증 등은 상징화의 기제로 잘 설명된다.
- 예를 들어 아이를 낳고 싶은 강렬한 소망을 가진 여인의 꿈에 달걀, 새알이 보이는 경우
- 정신분열증 환자가 신문지를 “수표이니 고맙게 잘 써라”고 내민다.
- 고향을 떠난 이가 고향으로 가는 기차 길 옆에서만 살려고 한다.
14. 격리(isolation)
분리 또는 격리란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기억을 그에 수반된 감정상태와 분리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고통스러웠던 사실은 기억하지만 그 기억과 관련된 감정, 정서는 억압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감정과 기억 간에는 상당한 부적절함이 발견된다. 격리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자아가 압도당하는 것을 막고ㅡ 현실에 직면할 수 있을 때까지 상황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아는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 정신분열증환자가 현실접촉을 피하고 철수되어 있는 경우
- 남편이 죽었다는 통보를 받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는 아내
15. 부정(denial)
의식화된다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어떤 생각, 욕구, 현실적 존재를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서, 즉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이나 불쾌한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그로 인한 불안을 회피해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방어기제이다. 부정의 경우 의식적으로는 부정된 지각의 중요성과 정서적인 함축성을 동시에 느끼기 때문에 자아기능에 분열이 초래된다. 따라서 이 기제는 자아기능을 분리시킴으로써 나타난다. 부정은 현실에서의 왜곡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적응을 낳는 원인이 된다.
- 남편과 사별했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남편은 외국에 장기출장 중이라고 주장한다.
- 입원 중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유명한 교회의 담임목사”라고 소리친다.
- 교통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환자가 다리가 가렵다고 한다.
16. 분단(splitting)
자신과 타인에 관한 심상과 태도에서 “전적으로 좋은 것”과 “전적으로 나쁜 것”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정서를 자아가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경계선 장애에 많다. 유아가 생후 24개월 정도에서 분리(splitting) 기간을 거쳐 재부착하고 싶은 욕망에서 다시 양육자에게로 돌아갔을 때 양육자가 유아를 철회할 경우 전에는 좋게만 보이던 양육자가 완전히 좋지 않게 보이게 되는 것에 기인한다.
- 좋게 느껴지던 사람이 갑자기 원수로 느껴진다.
17. 고착과 퇴행(fixation and regression)
퇴행이란 인생이 성숙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좌절을 심하게 당했을 경우 그 동안 이룩한 발달의 일부를 포기하고 그 마음의 됨됨이가 현재 보다 유치했던 과거 수준으로 후퇴하는 것을 말한다.
고착이란 발달과정에서 어떤 스트레스에 직면할 때 인격발달이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발달과정 중 고착이 심하면 스트레스와 더불어 고착단계로 퇴행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퇴행은 고착된 지점을 향한다. 퇴행은 성인이 되어 독립적으로 처리하여야 하는 생활상황과 책임 때문에 일어나는 공포와 불안정을 피하게 해 준다. 퇴행의 목적은 적응의 성질을 띠지만 심한 퇴ㅣ행은 결국 적응을 방해한다. 따라서 퇴행은 과거 고착의 정도 자아의 강도 퇴행의 수용경험 현재 스트레스의 강도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퇴행이 심할수록 현실감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적절한 퇴행은 자아를 충전시키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
- 동생이 태어나자 잘 적응하던 아동이 오줌을 싸기도 한다.
- 시댁에서는 예의바른 며느리가 친정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
18. 해리(dissociation)
감정적인 고통을 주는 인격의 한 부분이 해리에 의해 제거되면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 근원인 성격의 일부가 그 사람의 의식적 지배를 벗어나 마치 하나의 다른 독립된 성격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때 평소 가졌던 인격을 1차적 인격이라고 하고 해리에 의해 새로이 형성된 인격을 2차적 인격이라고 한다. 2차적 인격은 일상의 일차적 인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 채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자기 고유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 이중인격 또는 다중인격(dual or multiple personality)
- 문학작품 속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믿고 의지하던 부모님이 사망하자 갑자기 부모님의 목소리를 내면서 마치 부모님처럼 행동하고 입원 후 자신이 한 이상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환자
19. 저항(resistance)
저항이란 억압된 자료들이 의식으로 나오는 것으로서 원치 않는 억압된 내용들이 의식화되는 것을 막고 싶은 욕구에 의해 생기는데 그것들이 의식화되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사람은 대개 기억이 없다는 말을 한다. 상담 장면에서의 저항은 무엇인가 억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분석 장면에서 저항은 연상의 단절 당황 불안 침묵의 형태로 나타난다.
- 정신치료 장면에서 치료자의 해석에 대해 화를 내는 경우
20.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
정신질환에서 흔히 보는 양상으로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계속 일정한 병적 행동양상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무의식이 주로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미숙한 자아는 실패를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행동양상을 되풀이하기 쉽다. 의식적으로는 그 상태가 싫다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그 상태에 계속 남아 있고 싶은 욕구도 있다. 왜냐하면 불행하던 행복하던 간에 개인은 그 동안의 익숙한 상태에 남아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 이전에 알콜 중독자와의 결혼생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과 같이 알코올중독자와 재혼하는 여성
- 가난한 유년기를 보낸 후 성인이 되어 부자가 되었음에도 마음은 항상 가난하고 돈을 쓸 줄 모르는 경우
21. 자신에게 향함(turning against the self)
어떤 대상에게 용납될 수 없는 공격적 충동이 생길 때 이를 자신에게 돌려 자신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공격 대상을 내면화하고 이를 처벌하는 것이다.
-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어린이가 화가 나서 자신의 머리를 벽에 박는다.
22. 공상(fantasy)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에 위로를 주고 해방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며 억압 때문에 실제적인 만족이 이루어지지 못한 소망에 대한 가상적인 만족을 주는 일종의 방어기제 내지는 긴장 해소기제이다. 즉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소원이나 욕구를 상상 속에서 만족시키는 것으로 백일몽(day dream)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가장 쉬운 돌출구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소는 이와 감은 방법으로 자기의 욕망을 충족하고 있다. 그러나 공상과 현실에 대한 경계를 상실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 되어 버린다. 심해지면 현실을 부정하고 공상(fantasy)에 머무르려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심각한 부적응을 초래하게 된다.
- 10년 간 실업자로 지내는 의존적인 청년이 훌륭한 실업가가 되어 마을을 발전시키고 예쁜 여성과 결혼하겠다고 동상에 몰입해 있다.
23. 취소(undoing)
취소는 무의식에서 어떤 상황을 향해 품고 있는 자신의 용납될 수 없는 성적인 또는 적대적인 욕구 등으로 인해 그 대상이 입었다고 상상하는 그 영향을 취소 원상복귀 불인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의식행위(ritual)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선물을 주거나 사과를 하는 경우
- 정신분열증 환자가 팔로 십자가를 만들어 오랫동안 머무는 경우(이는 자신의 죄를 씻으려는 시도이다.)
- “좋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씻어라.”
24. 차단(blocking)
차단이란 몇 가지 서로 연결된 생각들 가운데서 앞선 것은 알지만 뒤를 잇는 생각이 억압을 당해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불쾌한 생각이나 느낌들을 의식화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 좋지 않는 기억은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
- 심인성 기억상실
25. 전환(conversion)
억압된 충동 기억 공상 및 기타 욕구에 의해 생긴 무의식적 갈등이 신체감각 기관 또는 수의운동 계통의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는 무의식적 심리과정 또는 방어기전을 전환이라고 한다. 전환 기제의 목적은 불안을 방어하고 억압된 내용을 직접적 또는 간접적(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함이다.
- 글을 쓰는 데 갈등을 느끼는 소설가에게 원고를 쓰는 오른팔에 마비가 오는 경우
26. 신체화(somatization)
신체화란 심리적 갈등이 감각기관 수의근계를 제외한 기타 신체 부위의 증상으로 표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정신과 신체가 하나의 작용이라는 말은 신체화의 기전에 의해 잘 설명된다. 자율신경은 몸과 마음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 다가올 기말고사를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아프다.
27. 주지화(intellectualization)
주지화란 정서와 충동을 누르기 위해 그것들을 경험하는 대신 그것들에 관해 생각만 많이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여러 모로 체계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생각에 붙은 정서는 살짝 빼버림으로써 용납 못할 충동에 기인해서 오는 불안을 막는 술법이다. 격리보다 발달된 형태의 정신기제이다.
- 심각한 알콜중독 상태에 있는 환자가 술에 대해 아는 척하고 술의 좋은 점 등을 열거하는 행위
28. 유머(humor)
자신이 가진 욕구나 느낌을 자신이나 타인에게 불쾌하지 않게 하면서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성적이고 공격적인 욕구를 유머라는 의사소통 기술을 사용하여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발산하는 것이다.
- 직장 여직원에게 관심이 많은 남자직원이 “오늘 따라 몸매가 훌륭합니다”라고 했다.
29. 이타주의(altruism)
이타주의란 문자 그대로 타인의 본능적 욕구충족을 건설적인 면으로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동일시 공감 승화 등의 기제가 작용한다.
- 학업성취도에서 여동생과의 라이벌 관계를 포기하고 여동생이 공부를 잘 하도록 도와주는 언니
30. 승화(sublimation)
용납되지 않는 충동을 억압으로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을 때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형태로 둔갑시켜 의식세계로 나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가장 건강한 형태의 방어기제이다. 예를 들어 예술은 성적 욕망의 승화요 종교는 막강한 아버지를 찾는다는 의존심의 승화 의사가 되는 길은 잔인한 충동을 승화시키는 길이다 즉 승화는 각종 예술 문화 종교 과학 및 직업을 통해 나타난다.
- 어릴 때 싸움을 일삼던 말썽꾸러기가 커서 훌륭한 권투선수가 되었다.
- 오늘의 실패를 내일의 성공발판으로 삼는다.
31.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내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자신의 부분을 상대에게 투사시키며 상대가 투사된 부분을 동일시하도록 유도하고 조종하는 방어기전이다. 이는 원시적 방어기제의 하나로서 경계선 인격에서 쉽게 발견된다.
다음과 같은 일련의 조건이 구비된 경우를 말한다.
① 자기 속에 있는 위험한 충동과 공격적인 충동을 상대방에게 투사한다.
② 그 상대방에 대해 투사시킨 내용을 공감시킨다.
③ 투사시킨 내용대로 계속 조정하려 든다.
- 어느 가난한 시골의 내과 의시에게 치료받는 여자 환자는 주치의를 아주 흠모하였다. 그녀는 시골에 사는 것에 불만이 많았고 틈만 나면 도시로 이주하고자 하였다. 하루는 ‘왜 이런 시골에서 개업하고 있냐’고 주치의를 경멸하였다. 주치의는 기분이 나빴으며 그녀의 말을 공감하고 얼마 후 도시로 떠났다.
32. 꿈(dream)
꿈은 단일한 방어기제라기보다는 다양한 방어기제들이 복합 작용을 통해 형성되며 방어기제의 이해를 돕는 도구가 된다. 꿈은 내적 갈등을 해결해 주고 불안을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한다. 꿈의 내용은 발현몽(manifest content)과 잠재몽(latent content)이 있다. 발현몽은 꿈을 꾸면서 본 내용이고 잠재몽은 발현몽을 일으킨 무의식적인 내용이다. 잠재몽이 꿈의 작업을 통해 발현몽으로 나타난다. 꿈의 작업에는 압축(condensation), 전치(displacement), 상징화(regression)등의 기전이 1차적 사고과정을 통해 나타난다. 꿈은 다음4가지의 근원에서 나온다.
첫째 과거의 기억이나 환상 : 시험에 탈락하는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은 쫓기는 꿈을 자주 꾼다.
둘째 내적 외적 자극을 포함하는 신체적 감각 : 오줌을 주고 싶을 때 꿈속에서 소변을 보는 꿈을 꾸기도 한다.
셋째 현재의 인생 상황 : 최근에 가진 인지 감정상태가 꿈으로 재연된다.
넷째 그날에 있었던 일 : 오늘 만난 사람과 어린시절 고향에서 놀고 있다.
정신역동학에서는 원초아(Id)의 욕구와 현실과 초자아간의 타협을 방어기제로 이해하고 정신장애의 증상을 방어과정의 산물로 해석한다. 따라서 사용된 방어기제가 현실에 적응적인가 아니면 부적응 적인가 현실적인가 비현실적인가 적응을 초래 하는가 방해 하는가 등은 정신치료관련 전문가들의 주요한 관심이다.
각 정신장애에 주로 많이 동원되는 방어기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건강한 성격 -이타주의, 해학, 억제, 승화
노이로제 -전치, 억압, 신체화, 대치, 반동형성, 주지화, 격리, 취소, 전환
정신증 -퇴행, 부정, 상징화, 투사, 행동화, 공상,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