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세상, 흔적

[스크랩] 강남스타일 번역하기

SUIIN 2012. 10. 18. 22:20

어느신문사 칼럼을 읽다가 최치원의 시 "강남녀"의 내용을 보고 검색해보니 대개 부분적인 것이 다수이고 어쩌다가 전체적인 것을 발견한 것은 "스크랩금지" 라는 것에 막혀 화면 그대로를 보고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江南女 최치원(857~?) 

江南蕩風俗(강남탕풍속) 강남땅은 풍속이 음탕하기에

養女嬌且憐(양녀교차련) 딸을 길러 아리땁고 예뻐라.

性冶恥針線(성야치침선) 놀아나는 성품은 바느질을 싫어하고

粧成調管絃(장성조관현) 단장 마치고 관현을 희롱하네.

 

所學非雅音(소학비아음) 고상한 곡조 배우지 않았기에

多被春心牽(다피춘심견) 그 소리 대개 춘정에 이끌리네.

自謂芳華色(자위방화색) 스스로를답고 아름다운 그 얼굴

長占豔陽年(장점염양년) 언제나 청춘일줄 생각하네.

 

却笑鄰舍女(각소린사녀) 아침내내 베틀에서 북을 놀리는

終朝弄機杼(종조농기저) 이웃집 딸을 도리어 비웃나니

機杼縱勞身(기저종노신) "비록 베를 짜느라 몸을 괴롭혀도

羅衣不到汝(나의불도여) 비단옷은 너에게 안간다"고

 

春來花滿地(춘래화만지) 봄에는 대지에 꽃이 만발하고

秋去葉飛天(추거엽비천) 가을에는 낙엽이 하늘에 날린다.

至道理文字(지도리문자) 도리란 문자에 있는것이 아니라

元來在目前(원래재목전) 원래 눈앞에 있는 것을....

출처  http://blog.daum.net/thddudgh7/12736664

 

여기에 더하여 베틀을 소재로 한시가 있기에 추가

貧女吟, 허난설헌

 豈是乏容色(개시핍용색) 이 얼굴 박색은 아닌 듯 하고

工針復工織(공침부공직) 바느질 길쌈 베로 솜씨 있건만

小小長寒門(소소장한문) 가난한 집 태어나 자란 탓으로

良媒不相識(양매부상식) 매파도 발 끊고 몰라라 하네

 

不帶寒饑色(부대한기색) 추위에 주려도 내색치 않고

盡日當窓織(진일당창직) 진종일 창가에서 베를 짜나니

唯有父母憐(유유부모연) 부모님 안쓰럽다 여기시지만

四隣何曾識(사린하증식) 이웃이야 이내 심사 어이 아리요

 

夜久織未休(야구직미휴) 밤 깊어도 베틀에 앉아 쉬지도 않고

軋軋鳴寒機(알알명한기) 찰칵 찰칵 차거운 베틀 소리에

機中一匹練(기중일필연) 짜여가는 이 한 필의 고운 비단

終作阿誰衣(종작아수의) 필경 어느 규수 옷이 되려나

 

手把金剪刀(수파금전도) 가위 잡고 삭둑 삭둑 옷 마를제면

夜寒十指直(야한십지직) 밤도 차라 열 손 끝이 곱아드는데

爲人作嫁衣(위인작가의) 시집갈 옷 삯바느질 쉴새 없건만

年年還獨宿(년년환독숙) 해마다 독수공방 면할 길 없네

 출처-http://blog.chosun.com/padosori/269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