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심리학이 서른살에 답하다 "김혜남著, 걷는나무刊"
1.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도록 놔두지 마라
2. 자기 연민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3. 우울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4. 삶과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 되지 마라
5.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6. 상처 주도록 허락하지 마라
7. 사랑이 뜻대로 안 된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
8. 약점을 고치려 애쓰기보다 강점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
9.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10. 최선의 선택을 하는 법
11. 평범하다는 사실을 창피해 하지 마라
12. 남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마라
13. 100명 중 25명만 당신을 싫어한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14. 좋아하는 일도 지겨운 때가 있는 법이다.
15. 치열하게, 치열하게, 치열하게 살아라
16. 나쁜 감정을 가졌다고 그것이 곧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17. 경청이야말로 가장 좋은 대화법이다
18. 내성적인 성격을 곧이 고치려 하지 마라
19. 외로움을 이겨 보겠다고 너무 애쓰지 마라
20. 아버지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라
21. 같이 손잡고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을 두 명 이상 만들어라
22.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하는 데 기여하라
23. 끈기를 길러라
24. 감정표현, 이렇게 하라
25. 심리테스트부터 걷어치워라
26. 직장에서도 사춘기를 겪는다
27.... 30대가 지나기 전에 유머 감각을 길러라
28. 무엇에든지 미쳐봐라
29. 가까워진다는 것에 대하여
30. 사랑은 반드시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사랑을 안 한다고 이상한 건 아니다
31. 어설픈 용서는 서로를 망칠 뿐이다
32. 도움을 줄 때는 화끈하게, 그리고 잊어버려라
33. 못된 딸이 돼라
34. 생의 아름다운 비밀을 간직하라
35. 직장 생활을 떠나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36. 가끔씩 모든 자극을 차단해 버려라
37. 매 순간 즐겁게 살고 싶다면 호기심을 켜라
38. 책을 많이 읽어라
39. 더 이상 실패를 부모 탓으로 돌리지 마라
40. 화가 날 때는 숫자를 세라
41. 상처를 서둘러 덮어 버리려 하지 마라
42. 시기심을 다루는 법부터 익혀 두어라
43. 사랑하는 사람을 감히 치유하려 하지 마라
44. 한 번이라도 자살을 꿈꿔 본 사람들에게
45. 네 삶의 흉터를 사랑하라
46. 잘 하는 게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47. 점쟁이는 바로 당신이다
48. 일에 대한 비판을 당신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49. 세상은 어차피 불공평하다
50. 인생은 어느 때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51. 다른 사람들도 당신만큼이나 두려워하고 있다
52. 다시 시작할 힘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서평] 어느 시인은 서른이면 잔치는 끝났다고 하고,
어느 가수는’점점 더멀어져 간다.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라며 이십대에서 서른으로넘어가면서나타나는 헛헛함을 시로,노래로 표현했으리라.
2009년의 서른즈음엔 재수,삼수(아니면 그 이상)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집안의 (경제적인)사정으로, 어학연수로, 취업 준비로 기타 등등의 이유로 휴학 까지 하고 졸업하면어느새 20대의 끝자락이다. 남자라면 군대도 있다.게다가 대학원생이라면.
이땅의 젊은 세대들은 인턴사원이냐, 비정규직이냐, 공무원 시험이냐의 기로에서찬란하게 보장된 앞날이 아니라 단지 비좁은 취업시장 하나를 뚫는게목표일 게다.우석훈 박사가말하는 88만원 세대의 현 주소이다.
이런 심증을 반영하여,특정한 나이대를 겨냥한 자기계발서 류의 책들은 무수히 많고 그 중베스트 셀러 상위 목록에 위시하여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책은 해마다 있다.전작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에힘입어<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가 탄생 되었으리라.
20대 초반 부터 자기계발서 책들을 조금씩 읽어서,이제자기계발서 류의 책들은 너무 뻔하다 못해식상해서 그만 읽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서른 살이 심리학에 묻다>는 나름 신선했고, 어느 대목에선 큰 위로까지 얻었다.때문에 후속작까지 기대를걸었었다.기대를 했던 탓일까, 전작의 후광 때문일까 사실 이번<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에서는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마치 소문난 스타 강사의 수업을 받으러새벽녘부터 줄서서 기다려 수업을 듣게 됐지만 막상 수업을 참관해보니 인터넷에서떠도는 수업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업과도 같았다. 물론 중요한 대목은 요모조모 집어 주었지만,정말 이게 다인가 싶은.
1만 시간 하면 입이 벌어지고 지레 겁을 먹을지도모른다. 그러나 하루에 세 시간씩 10년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 않는가?..... 그러니 30대에는 치열하게,치열하게,치열하게 살아라. (p.122 ~123)
지금도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나는 가끔 생각해 본다. 별 재능도 없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지금은 성대모사의 기본기가 되어 버린 이상한 억양, 주인공 한 번 못 해 본 코미디 프로그램의 여러가지 단역, 말도 없이 있다가 가끔 가다 한마디씩 내뱉는 어설픈 연기! 잘 생각해 보시라. 다른 인기 개그맨만큼 내가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버틴 이유가뭘까? ’나는 이것밖에 할 것이 없다. 나는 평생 할거니까 지금 당장 튀지 않아도 돼’ 하는 마음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전유성,
「견디지 않아도 괜찮아」중에서 (p.211)
당신은 지금도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신은 우리에게 고난과 상처를 주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복원력 또한 선물로 주었다. 그러므로 지금 겪는 고통이 끝이 없어 보인다 해도 당신은 분명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설 것이다. 더 강해질 것이고, 더 멀리 내다볼 것이며, 더 높이 날 것이다. ..... 겁날 게 뭐 있는가. 아직 서른밖에 안 된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p.268~269)
답답하다. 이 나이쯤 되면 더 이상 앞날의불투명 함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관한 고민은 없을 줄 알았다.아니 적어도이렇게 방황하고 있지 않을꺼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직도,그대로,여전히 제 자리다.
그래도,어렴풋하게머지않아 곧현명하게 서른의 강을 건너리라 믿어볼 수밖에.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는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그의 나이 서른 즈음에쓰여서 그런지더욱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을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어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느 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굴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ㅡ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나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글자들이 지나간다
ㅡ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또 ’프랑시쓰 쨈’과 ’도연명(陶淵明)’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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