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결혼 후 절약되는 술값, 1억원 정기예금 가입과 같다? 매달 술값으로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 통계청에 따르면 성인 1인당 월 평균 술 소비량은 맥주 6.5병, 소주 6병이다. 비용으로 따져보면 월 3만원 이상. 안주 비용까지 합하면 매달 술값으로 5만~6만원 정도는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술로 인한 지출은 미혼과 기혼 중 누가 더 많을까? 주변만 봐도 결혼한 여성보다는 싱글 여성이 술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에 비해 술자리가 많으며, '나 홀로 음주'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술자리로 인한 심야 택시비, 대리 운전비까지 감안하면 술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꽤 커진다. 이 돈을 모은다면?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의 저자는 술값 절약이 1억원 정기예금에 가입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싱글 여성이 돈을 더 빨리 모은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경제학자 로버트 쇼니는 결혼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재산을 93%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재산이 매년 평균 16%씩 늘어난다고 했다. 독신의 재산 증가율이 9% 안팎인 것에 비하면 거의 2배인 셈이다. 싱글이 들으면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결혼으로 인해 경제관념이 바뀌고 소비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혼 전의 불필요한 소비들을 결혼한 뒤에 하나씩 줄여 나가면서 따로 재테크하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이익을 보는 것이다. 어쩌면 결혼이야말로 확실한 재테크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결혼하면 한 달 평균 72만원이 절약된다 미혼인 사람이 돈을 모으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건 바로 데이트 비용. 한 결혼정보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1회 데이트 비용은 평균 7만2천원. 한 달 평균 데이트 횟수를 10회라고 보았을 때 한 달이면 72만원이라는 꽤 큰 돈이 된다. 여기에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미용에 투자하는 비용까지 생각해 본다면 연애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더 커진다. 결국 결혼해서 이 돈만 절약해도 주식 투자를 하는 것보다 더 쏠쏠한 재테크가 되는 셈. 최근 인터넷에서 주목받고 있는 10억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일찍 결혼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함께 먹고, 함께 쓰는, 함께 가사 분담하는 것. 이것의 경제적 이득은 굉장하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편집장인 하노 벡은 자신의 저서인 <사랑의 경제학>에서 결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소득의 증가' 외에도 '고정비용의 감소', '규모의 경제', '분업의 힘'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고정비용의 감소'란 냉장고를 하나 사더라도 독신이 구입할 때보다 부부가 구입할 때 가격 대비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분업의 힘'이란 가사활동 중 빨래는 아내가 하고 세차는 남편이 하는 등 부부가 각자 자신이 잘하는 일을 맡으면 전체 생산성이 향상됨을 말한다. '규모의 경제'란 대량구매와 생산을 통한 비용절감인데 독신의 생활비보다 부부의 생활비가 더 저렴한 것을 볼 수 있다. 독신이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구매하면, 특히 식료품의 경우 나중에 절반 이상을 버리게 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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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싱글보다 행복지수 높고 우울증 위험 적다 <섹스 앤 더 시티>의 도도한 미란다는 "혼자 늙어 죽기 싫어서라는 이유를 빼고 왜 결혼을 해야 해?" 라고 물었다. 나는 그녀의 말 속에 결혼을 하고 싶은, 아니 해야 하는 진짜 이유가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죽을 때 돌봐 줄 가족이 없다는 것. 인간에게 그것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을까. 최근 바이러스처럼 급격하게 번지고 있는 우울증은 그 주된 원인이 고독감과 사회적 관계 부족에 있다. 결혼을 통해 내가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또 그 속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아드리안 프레치 박사팀이 55세 이하306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연구가 진행된 5년 안에 결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지수가 3.5 포인트가량 낮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거식증 같은 심리적 불안감이 신체로 나타난 병에 걸린 여성의 경우 결혼과 동시에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많은 학자들이 결혼과 행복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했다. 그 결과는 대부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거의 전 연령층에서 결혼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결혼하지 않았거나 뒤늦게 한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 즉, 적당한 시기에 결혼을 빨리 한 사람의 행복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다는 것.
결혼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든다 많은 여성이 결혼에 대해 생각할 때 두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역할의 변화이다. 가족 내에서 딸 역할만 해왔던 사람이 며느리나 올케가 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역할을 떠나 다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인간은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족의 일원이 되면서 가지게 되는 소속감이나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이 주는 성취감도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결혼을 하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아직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결혼이 걸림돌이 될 때도 많다. 그렇지만 성공한 여성들을 보면 일찍 결혼한 이도 적지 않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성공의 비결이 늘 힘이 되어 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 주는 가족이라고 대답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나를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가족에게서 받는 위안과 기쁨은 자기희생을 통한 괴로움보다 더 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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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결혼하면 5년 더 젊게 살고, 10년 더 오래 산다 마이클 로이센 박사는 결혼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남성이 독신남성보다 평균 10년 더 오래 살고, 신체 나이가 평균적으로 3년 더 젊다고 한다. 특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 경우 신체나이가 4.5년 더 젊다. 영국 워릭 대학의 앤드루 오스왈드 교수도 같은 결과를 내 놓았다. 그 역시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평균적으로 10년 더 오래 산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결혼은 당신을 살아 있게 하며, 그 효과는 놀랄 만큼 크다"고 말했다. 사회학자인 데브라 움버슨도 결혼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조금 다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기혼자는 상대 배우자로부터 늘 건강과 생활 패턴에 대한 잔소리를 듣기 때문에 미혼자보다 건강하다는 것. 틀린 말은 아니다. 관심을 가져 주고 곁에서 건강관리를 해주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혼은 여성 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춰 준다 결혼한 친구들은 얼굴에서부터 티가 난다. 하나같이 결혼 전보다 몸이 좋아지고 얼굴이 밝아지기 때문이다. 파죽도 못 쑤어 먹고 다니는 사람처럼 연약하고 마른 친구들도 결혼 후에는 얼굴에서 빛이 나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특히 자취하던 남자들의 경우에는 결혼과 동시에 말끔하고 단정해지며 건강해진다. 여성의 경후 기혼자에 비해 미혼자가 여성 질환 발병률이 높다. 이는 호르몬의 작용과 무관하지 않다. 여성 질환은 호르몬의 영향과 관계가 깊은데 결혼을 하면 여성호르몬이 활발히 작용해 미혼자보다 건강해질 수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종양내과 홍영선 교수는 "미혼 여성의 유방암 발생이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페기 보이드 박사는 '침묵의 상처-성욕과 유방암에 관한 보고서'에서 재미있는 주장을 했다. 성욕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그대로 두면 그것이 침묵의 상처로 남아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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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또 다른 가족을 얻다 "무남독녀로 귀하게 자란 제가 누나가 다섯 명이나 있는 남자와 결혼했을 때 주위 사람 모두, 제가 시집살이를 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어요. 하지만 정작 저는 언니들이 생긴 것 같아 마냥 좋았죠. 혼자 자란 탓에 시누이지만 언니라는 존재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특유의 붙임성과 발랄함으로 시누이들에게 다가갔고 사랑받는 며느리의 역할까지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답니다. 부족한 살림도 시누이들에게 천천히 배워 가며 결혼 생활을 잘 꾸려 가고 있습니다. -최유선, 31세
결혼하고 오히려 부자가 되다 "명품 가방 홀릭이었던 저는 매달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1백만원 이상의 돈을 가방 구입에 투자했어요. 카드 값을 갚느라 매달 고생했지만 그래도 명품 가방의 유혹을 끊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결혼 후, 경제관념이 180도 바뀌게 되었죠. 오직 나만을 위한 목적 없는 지출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보다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3년 만에 저는 남편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어요." -최미영, 32세
결혼이 안겨 준 행복과 건강한 삶 "아침을 챙겨먹는 날이 일 년에 손 꼽을 정도였던 저였지만 결혼 후에는 매일 아침을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아침을 챙겨 먹기 시작해서인지 지병이었던 빈혈에서도 해방 되었죠. 운동이라면 치를 떨었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시어머니 덕분에 등산 마니아가 되었고요. 결혼 전보다 건강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어요. 특별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던 사람도 결혼하고 나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보약도 먹고 비타민도 챙겨 먹으며 신경 쓰게 된다니까요. 무엇보다 결혼이 주는 행복감이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박지선, 3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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